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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 너의 이름은.

소울메이트! 너의 이름은.

김재철, 강주빈 씨

최근 스몰웨딩이며, 청첩장과 축의금, 화환이 없는 삼무(3無) 예식이 대세다. 그럼 이들의 결혼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조촐한 식도, 비슷한 언약식도 없었지만 이들은 2017년 2월 어느 날, 영원한 소울메이트가 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이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11박 12일 여행을 떠났다.


부부,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다

지난 2월 14일 일본 관서지역에 속하는 교토를 시작으로 관동-북해도까지 10여 일에 걸쳐 일주에 나선 김재철(31), 강주빈(33) 씨. 아마 이들에게 있어 굳이 공식적인 결혼기념일을 꼽으라면, 여행의 첫날이지 않을까.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저희만의 방식으로 살아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남편 김재철 씨. 아내가 두 살 연상이지만, 첫 만남이후 지금까지 서로 존대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남편은 살림을, 디자이너인 아내는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며 남녀로서의 역할구분이 아닌, 그의 말마따나 ‘효율과 실용’을 최우선으로, 개성 있는 부부의 길을 걷고 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났지만 마치 잃어버린 소울 메이트를 찾은 냥 ‘완벽한 편안함’을 느낀다는 이 커플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여행이다. 눈 오던 날, 남이섬에서의 첫 여행이 너무도 좋았던 이들은 이후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두 손 꼭 잡고 마치 데이트하듯 여행을 즐겼다. 크게 멀리가지 않아도 전국 방방곡곡, 꽃이 흩날리고 낙엽지고 사시사철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고. 연애기간 내내 국내로 때론 해외로 여행 데이트로 그렇게 열여섯 번의 계절을 보냈던 이들은 영원한 소울 메이트로서의 여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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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긴 여행을 위해

교토를 시작으로, 오사카-타카야마/히다-오사카-동경-하코다테-오타루-삿포로-아오모리-동경으로 끝을 맺은 이 모든 여행의 계획은 섬세하고 꼼꼼한 남편 재철 씨가 도맡았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로케이션과 산악 특급열차! 나고야에서 타카야마로 이동하는 ‘JR특급 히다’선은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열차로, 험준한 산맥과 협곡을 지날 때의 짜릿함이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김재철 씨. 그런가하면, 아내 강주빈씨는 타카야마시 인근의 히다 후루카와역에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君の名は。)’의 배경지를 보며, 감성에 젖었던 순간을 최고로 꼽기도 했다.

편하게 쉬고 오는 여행보다는 힘들지만 같이 계획을 세워 뭔가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이들은 부부 대열에 합류한 지 이제 채 2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향후 ‘50년 여행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채워지지 않은 자리엔 늘 기대와 희망이 깃드는 법! 누구나 꿈꾸는 화려한 결혼식 대신 둘만의 약속을, 남녀역할 대신 상호보완을, 겉치레 대신 효용과 실용을 택한 이들의 내일이 그래서 더더욱 기대된다.


11박 12일 여행 레시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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