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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근교도시

나고야만 둘러보기 아쉽다면, 나고야만큼 매력적인 근교 소도시로 눈을 돌리자. 에도시대의 모습을 고이 간직한 다카야마, 거대한 마네키네코로 유명한 도자기 마을 도코나메, 일본 최대의 꽃 정원이자 일루미네이션을 볼 수 있는 나바나노사토, 일본 신토신앙의 중심지인 이세진구까지. 다채로운 색깔의 도시들을 만나면, 도카이 지방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Outside Nagoya

Takayama_Gifu Prefecture
Tokoname_Aichi Prefecture
Nabananosato_Mie Prefecture

사진·글 : 김선주
철로와 맥주가 있다면 어디든지 가고 싶은 여행자이자 지구상의 존재하는 술을 마시기 위해 여행하고 글을 쓰는 여행작가. 주류칼럼니스트. <처음 떠나는 나고야 기후현> 저자
soigorang@gmail.com

다카야마_기후현

기후현의 작은 교토, 에도시대를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도시

후루이 마치나미 나고야에서 2시간 30분, 다카야마에 도착하면 정갈하고 고즈넉한 에도시대의 모습에 감탄한다. 특히 후루이 마치나미(古い町並 )거리에는 에도시대의 가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과거로 타임슬립한 기분이 들 정도. 청정지역에서 자란 육질이 얇은 ‘히다규’로 만든 ‘히다규 스시’는 별미 중의 별미다. 새우 센베 위에 살짝 익힌 히다규는 고소하면서도 입속에서 살살 녹는다.

다카야마 마쓰리 다카야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지만, 마쓰리(축제)가 열리는 봄(4월 14일~4월 15일)과 가을(10월 9일~10월 10일)에는 마을 전체가 들썩인다.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사이에 시작된 다카야마 마쓰리는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축제 수레인 ‘야타이’가 다카야마 거리를 퍼레이드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야타이(수레)에서 펼쳐지는 마리오네트 인형극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다카야마 아침시장 여행자의 신분을 내려놓고 싶을 때 찾아가는 곳이 있다면, 바로 시장이 아닐까. 다카야마에는 미야가와 강 앞에 있는 ‘미야가와 아침시장’과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다카야마 진야 앞 ‘진야 아침시장’이 유명하다. 대체로 다카야마 지역의 싱싱한 야채와 과일, 특산물,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데, 과일 하나라도 더 챙겨주는 상인들의 마음에 따뜻해진다. 주로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열리며, 겨울철에는 8시부터 열린다.

http://www.hida.jp/hangul/
나고야역에서 JR특급 와이드뷰 히다호를 타고 다카야마역 하차. 2시간 20분 소요.
또는 나고야 메이테츠 버스센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다카야마 하차. 2시간 40분 소요.

도코나메_아이치현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도자기마을

미마모리네코 ‘도코냥’ 도코나메는 공항에서 가깝기 때문에, 출국하기 전 혹은 입국한 후 짬을 내서 들르기 좋은 곳이다.마네키네코의 많은 양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만큼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감격스러운 마을일 터. 메이테쓰 도코나메 역을 나오자마자 마네키네코 도리를 지키는 39개의 고양이 조각이 여행객을 반겨준다. 39명의 작가가 만든 다양한 고양이들을 보며 걷다보면, 미마모리네코 ‘도코냥’과 마주하게 되는데 폭 6.3M, 높이 3.2M의 엄청난 스케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도칸자카 도자기 산책로에는 아름다운 토관으로 만들어진 언덕길이 있다. 바로 도칸자카. 메이지 시대에 만든 토관과 쇼와 시대 초기의 소주병으로 벽을 세워서 도자기 마을만의 독특한 감성을 나타낸다. 도자기 산책로를 걸으면 과거 사용하던 오름식 가마, 해상운송 중개자인 타키타 저택, 도자기 회관, 카페, 공방, 박물관을 만난다. 이곳에서 저렴하고 귀여운 도자기 소품을 구입하는 것도 도코나메 여행을 기억하게 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http://www.city.tokoname.aichi.jp/
- 나고야역에서 메이테츠 나고야 특급열차를 타고 도코나메역 하차. 30분 소요.
- 센트레아 츄부국제공항에서 메이테츠 나고야 특급열차를 타고 도코나메역 하차. 5분 소요.

나바나노사토_미에현

아름다운 꽃의 마을이자 일본 최대 규모의 일루미네이션

나바나노사토 나고야에서 버스나 열차 타고 30분! 교통상의 이점 말고도 나바나노사토를 들릴 이유는 충분하다. 바로 일본 최대 규모의 일루미네이션 쇼를 볼 수 있기 때문. 나가시마 섬 중간에 위치한 꽃의 정원에는 수만 그루의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어 해마다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정원 내 유료시설인 베고니아 가든은 베고니아 꽃이 화려하게 만개해 있으며, 아일랜드 후지는 지상 45M에 떠 있어 나바나노사토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나바나노사토가 가장 인기 있는 시기는 일루미네이션이 열리는 10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로, 이때는 해지기 한 두 시간부터 줄 서서 입장하곤 한다. 매해 다른 테마로 디자인되기 때문에 한 번 방문했던 여행객이 다음 해 다시 방문하곤 한다. 나바나노사토 입장권을 구입하면 1,000엔의 기프트권이 제공되며, 관내 시설이나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다. 나가시마 스파랜드, 유아미노시마 온센, 호빵맨 어린이 뮤지엄, 미츠이 아웃렛 파크를 연계해서 여행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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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간 : 9:00~21:00 (22:00)
입장료 : 1600엔~2300엔(일루미네이션 시즌인 성수기, 비수기의 입장료가 다름)
*입장료를 구입하면, 관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0엔의 기프트를 제공.
*휴관일 변경은 홈페이지 참조 - www.nagashima-onsen.co.jp
나고야역에서 긴데쓰 열차 또는 JR 열차를 타고 나고시마역 하차-미코추 버스를 타고 나가나노사토 하차. (30분 소요)

이세신궁_미에현

일본인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곳

이세신궁 2,000년 전부터 일본의 수많은 신사중에서도 가장 존경받고 중심에 서 있는 신사며, 일본인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장소로 손꼽힌다. 이세진구는 내궁(内宮)과 외궁(外宮)을 중심으로 125개나 되는 궁들로 구성되어 있어 둘러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세진구에서 하는 참배는 외궁에서 내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외궁에서 내궁까지는 버스로 10분 정도 걸린다. 신성한 장소이기 때문에 외궁과 내궁 신사 내부는 촬영금지라는 점도 주의할 것. 이세진구 내궁 앞에 있는 오카게요코초(おかげ横丁)는 일본 에도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상점가로 잡화, 공방, 카페는 물론, 가볍게 요기할 군것질거리가 많다. 특히 1,707년에 만들어졌다는 미에현의 명물, 아카후쿠(赤福)는 팥 속에 떡이 들어가 있으며, 이스즈강(五十鈴川)의 물결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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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시간: 05:00~18:00 (10~12월은 17:00까지. 5~8월은 19:00까지.) 연중휴무
외궁은 킨테츠 이세시역 남쪽출구에서 도보 10분. 내궁은 킨테츠 우지야마다역에서 미에 교통 버스로 내궁앞 정류장에서 하차. 약 15분 소요.

나고야 메시

나고야에 갔다면 꼭 맛봐야 할 미식

일본 어느 지방에서도 맛보기 힘든 독특한 나고야만의 향토 요리, 나고야 메시(名古屋めし).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나고야는 미식의 도시로 소문나 있는 곳이다. 나고야 메시를 이끄는 주재료는 바로 ‘된장’이다. 나고야의 명물인 ‘핫쵸미소(八丁味噌)’는 붉은 색상을 띄고 있는데, 대두와 소금만을 이용해 만들어 진한 맛과 향을 지니는 게 특징이다.

히쓰마부시 히쓰마부시는 나고야에 들렀다면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음식 중 하나다. 히쓰(櫃)라고 부르는 나무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숯불장어를 잘게 썰어 올린, 나고야식 장어 덮밥이기 때문이다. 히쓰마부시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밥에 장어를 올려놓은 그대로 먹는 것, 두 번째는 와사비 ,김, 파를 넣어 먹는 방법, 세 번째는 차를 부어 오차즈케로 즐겨먹는 방법이다. 네 번째는 전의 3가지 방법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방법으로 먹는다.

미소카츠 돈가스에 된장소스를 발랐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달콤하면서 짭쪼름한 맛을 내는 핫쵸미소와 부드러우면서 바삭한 돈가스의 조합은 의외로 성공적이다. 1947년에 나고야의 노점으로 시작한 야바톤은 명실상부 나고야의 미소카츠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야바톤은 미나미큐슈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겼으며, 미소카츠의 비기인 ‘소스’는 1년 반 동안 숙성된 천연 양조 콩 된장으로 만든다고 한다.

미소니코미 우동 미소니코미 우동은 우리에게 익숙한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 핫쵸미소를 뚝배기에 오래 끓여 국물은 걸쭉하고, 그 안에 탱탱한 계란이 올려져 있다. 된장 베이스의 국물이라 대체로 짭짤하기 때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야채 반찬과 같이 먹는 게 노하우. 형체가 흐트러지지 않는 탄탄한 면발의 비결은 소금을 넣지 않고 물로만 반죽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우동의 맛이 아니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고야에 왔다면 꼭 한번 도전해봄 직하다. 만약 우동이 뜨거워서 먹기가 힘들다면, 현지인처럼 뚝배기 뚜껑을 뒤집어서 앞접시로 사용해보자.

  • 안카케 스파게티 요코이 히로시가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일본인 입맛에 맞게 소스를 개발하였고, 안카케 스파게티의 시초가 되었다. 잘게 자른 야채와 소시지, 햄을 살짝 볶고, 스파게티면 위로 일식과 중식이 혼합된 스타일의 안카케 소스를 올리면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난다.

  • 타이완 라멘 타이완 라멘은 1970년대 대만의 탄호면(担仔麺)에서 힌트를 얻어 일본인들 입맛에 맞게 만들어졌다. 일본의 라멘과는 다른 스타일이고, 오직 나고야에서만 먹어볼 수 있기 때문에 나고야메시에 당당히 입성했다. 다진 고기와 파, 마늘, 고추가 어우러진 국물은 한국인 입맛에도 매콤하면서도 얼얼하다. 나고야에서 타이완 라멘을 개발한 <미센(味仙)>은 자정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야식을 먹기 위해 들리는 사람들로 항상 테이블이 차 있다. 나고야 시내에서 타이완 라멘을 맛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미센은 나고야 센트레아 츄부국제공항에도 입점해 있어 출국 전에 가볍게 들릴 수 있다.

테바사키 일본 3대 토종닭이라는 ‘나고야 코친’이 유명한 만큼 ‘테바사키’ 또한 나고야의 명물이다. 튀김옷 없이 닭날개를 기름에 튀긴 후 간장, 맛술, 마늘 등으로 만든 소스를 발랐는데, 후추를 뿌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게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테바사키로 유명한 집은 ‘후라이보’와 ‘세카이노 야마짱’으로 일본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되었지만, 사실 그 시작은 나고야부터였다.

  • 텐무스 고슬고슬하게 지은 쌀밥 안에 살집이 통통한 작은 새우튀김을 넣어 조물조물 주먹밥을 만들었다. 쌀의 풍미와 바삭하며 짭조름한 튀김, 이를 감싸주는 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특별히 간을 하지 않았는데도, 간이 맞는다. 별다른 반찬 없이 주먹밥 하나면 충분해서 도시락 대용으로 사 가는 사람이 많다.

  • 나고야 카페문화, 모닝구 나고야 사람들에게 깊숙이 자리잡은 카페 문화. 아침 11시 이전에 카페에 들려 커피를 주문하면, ‘모닝구’라고 부르는 토스트와 삶은 계란이 나오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카페마다 제공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닝구의 시초인 코메다 커피에 간다면 3가지 세트 중의 하나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