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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의 고수는 따라가기보다
로컬처럼 즐긴다.
마치 보호색으로 변신하는 카멜레온처럼
도시에 스며든다.

진정한 여행의 고수는 따라가기보다
로컬처럼 즐긴다.
마치 보호색으로 변신하는 카멜레온처럼
도시에 스며든다.

부산 송도구름산책로는 총 길이가 365m에 달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Busan부산

Busan부산

항공사진협조 부산_서구청

100년의 파도, 송도해수욕장


우리나라 제1호 공설해수욕장(1913년 개장)인 이곳은 부산 사람들에겐 조금 특별한 해변이다. 누군가에겐 신혼여행지로, 또 누군가에겐 구름다리의 아찔함으로, 다이빙대의 추억으로,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부산 사람들에게 송도는 그때 그 시절, 젊음과 낭만이 함께했던 아련한 곳이자, 아껴 보고픈 추억사진 같은 곳일 지도 모른다.

Ulsan 울산 – 포구, 마음을 달래다

Ulsan 울산 – 포구, 마음을 달래다

정자항-강동몽돌해변-정자활어직판장


정자항은 산업도시 울산에서 짙푸른 동해안을 느끼게 한다. 특히, 강동몽돌해변은 어른 엄지만큼 굵직한 몽돌이 약 1㎞가량 펼쳐져 파도의 포말과 함께 마음 속 상념을 끌어당긴다. 그도 그럴 것이 몽돌이 구르는 이 소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시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해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이곳에서의 산책이 끝이 아니다. 그렇다면 로컬의 자세가 아니다.
인근의 정자활어직판장에 들러 펄떡이는 생선을 구경해 보자. 동해에서 갓 잡은 자연산 횟거리와 항구에 늘어선 대게집의 찜 냄새는 더위에 지친 입맛을 무장해제 시킨다.

대왕암공원-송림


약 600m의 송림이 우거진 대왕암공원은 울산 도심 속 가장 호젓한 휴식처다. 무더위를 피해 산책하다 보면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가 엇갈려 시원함을 선사한다. 특히나 솔향이 더욱 짙어지는 비오는 날이나 안개가 드리운 이른 아침이면 일부러 운치를 즐기러 오는 이들도 많다. 마치 미지의 숲속에 들어온 듯 몽환적인 느낌을 전하는 이곳은 울산 지역민들이 아끼고 아끼는 명품송림이다.

사진협조 울산_북구청, 동구청

interview


‘강동사랑길’의 코스이기도 한 정자항-강동몽돌해변은 최근 터널이 생기면서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근처에 당사해양낚시공원이 생기면서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지요. ‘울산 12경’ 중 하나인 강동몽돌해변은 수심이 깊어 해수욕은 어려운 곳이지만, 몽돌 자갈이 구르는 소리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죠. 맨발로 몽돌 위를 걷다보면 기분 좋게 지압도 되고요. 그래선지 울산 시민들에게 이곳은 숨겨두고픈 그런 해변이지 않나 싶습니다. 또 이곳 정자항 일대에서 나는 미역은 임금님께 진상되었을 정도로 유명하답니다. 특히나 근처 정자활어직판장에 가면 갖가지 생선회를 비롯해 동해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대게와 싱싱한 해산물이 지천인데, 자연산 돌미역에 싸먹는 성게알은 별미 중 별미입니다.
한편, 대왕암 송림은 1984년에 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2004년 전까지는 울기등대라 흔히 불리던 곳입니다. 예부터 공원으로 전략적으로 조성, 관리되던 이곳에는 수령 백년이 넘는 해송 1만5천 여 그루가 강력한 피톤치드를 뿜어내며 건강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대왕암 송림은 그야말로 ‘산-바다-들’의 조화가 만들어낸 걸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경곤 울산북구문화원 사무국장

Daegu 대구 – 열정, 폭염을 식히다

Daegu 대구 – 열정, 폭염을 식히다

두류공원


전 국민이 애정(?)하는 치맥! 영혼을 위로하는 데 이만한 소울 야식이 또 있을까. 특히나 대구에선 더더욱…. 대구의 옛 이름은 달구벌이다. ‘달구’의 원형을 ‘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을 정도라 하니 뼛속까지 연관이 깊은 듯하다.
실제로 유명한 많은 치킨 브랜드들이 대구·경북에서 탄생했다. 이제는 치맥 축제까지 펼쳐지고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걸 보면, 축제가 펼쳐지는 두류공원은 그야말로 ‘치맥 성지’ 인 셈이다.

2016 대구치맥페스티벌 (7. 27~31/두류공원 일원)

앞산공원전망대


분지형태의 대구에서 가장 높고 시원한 곳이 있다면?
한낮의 폭염이 꺼질 때면 앞산공원전망대에서는 지친 일상을 위로하듯 도심에 불빛이 흩뿌려진다.
더 길게 야경을 보고 싶으면 큰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자. 그리고선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대구 시가지를 맘에 담아보자.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내려오다 보면 어느새 무더위로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사진협조 대구_남구청 / (사)한국치맥산업협회

interview


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대구에서는 오래된 문화 중 하나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1900년대 초반, 조선 3대 시장이었던 서문시장에 그것도 큰 규모로 닭을 파는 곳이 있었을 정도라고 하니 대구와 닭의 인연은 역사적으로 매우 깊다고 할 수 있지요. 이후 1970-80년대의 생맥주 문화와 자연스레 연결되면서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생겨나게 된 것이지요. 대구·경북 지역에는 양계장도 여러 곳이 있는데, 덕분에 닭을 재료로 하는 음식과 ‘교O치킨’과 ‘호식이 OOO치킨’ 등 유명치킨브랜드들이 대구에서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도시의 중심인 두류공원에서 열리는 치맥축제는 ‘장소+역사+무더위+열정’을 집대성한 것이라 봅니다.
두류공원에서 ‘치맥’을 즐겼다면 앞산공원전망대에서 야경을 누리며 무더위를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해발 658m의 앞산은 산성산과 대덕산을 좌우로 거느리고 있는데, 3곳 산줄기의 북쪽에 조성된 공원이 바로 앞산공원입니다. 1970년부터 공원으로 개발해 온 이곳은 대구시에서 가장 큰 도시자연공원이기도 하죠. 특히 산줄기가 여러 곳이다 보니, 1시간~2시간 정도로 다양한 산책로를 따라 선택해 올라갈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망대에서는 분지형태의 대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야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도시의 여름나기로 이만한 즐거움이 또 있을까요.

 

류병윤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정책실장/대구광역시 문화관광해설사